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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심화]정답없는 질문에 글쓰기, 바칼로레아(Baccalaureat)



1. 왜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화제일까?


지난 4월, 교육부가 현 초등학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 서술형 수능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서술형 수능의 예시로 제시되는 것이 바칼로레아, 그중에서도 국제바칼로레아(IB)입니다. 국제 바칼로레아가 무엇이고, 왜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 스트레이트 형식의 뉴스를 써봅니다.


 

국제 바칼로레아(IB)_최신 소식과 정의, 주요내용


국내에 아직 생소한 IB 용어를 쉽고 정확하게 소개합니다. 복잡한 자료를 꼼꼼하게 읽고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뒤, 육하원칙에 맞춰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용어가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된 국내외 주요 뉴스를 살펴보고 최신 소식을 정리한 다음, 독자가 가장 궁금해 할 묵직한 소식부터 가장 위에 배치해 역피라미드순으로 써내려갑니다. 개념 설명만으로 감을 잡기 어려운 내용은 구체적 예시를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국제바칼로레아(Internationale Baccalaureat)가 최근 교육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형 수능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은 지난 30일 '교육과정과 학교평가의 대안 탐색: 국제바칼로레아(IB)와의 비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2021년 제1차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국제 바칼로레아 운영 현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B 월드 스쿨’ 로 인증 받은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는 지난 1월 중학교 프로그램(MYP) 수업(국어과) 사례 발표’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지민

국제 바칼로레아는 1968년 스위스 국제학교협회와 유네스코가 어느 국가에서든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세계 어느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국제적 초•중등 교육과정이다. 3∼12세 대상의 초급과정과 11∼16세 대상의 중급과정, 가장 핵심과정이라 할 수 있는 16∼19세 대상의 디플로마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플로마 과정에서 획득한 점수는 전 세계 명문대학을 포함한 90개국 3,300여 개 대학의 입학 성적으로 인정된다. 김다은

IB의 핵심 과정 3개 중에는 지식 이론이 있다. 지식 이론은 “지식으로 간주되는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이 지식의 본질과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학생은 2개의 평가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첫번째로 전시회 파일을 제작해야 한다. 선정된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해 사진 3장과 950단어의 해설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지식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하는 에세이이다. “역사의 과제는 인간 본성의 일관되고 보편적인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다른 영역의 지식이 역사와 융합됐을 때, 역사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가?” 식으로 구성된 6가지 질문 중 하나를 골라 1,600단어 분량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 최서영

국제바칼로레아(IB) 스트레이트 뉴스

국제바칼로레아(IB)란 무엇인가

김예주 만15세

국제 바칼로레아(IB)에 대한 국내 여론이 뜨겁다. 교육부가 2028년도 대입부터 논술형 수능 적용을 검토한다는 선언을 하며 IB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 지난 4월 30일 서울대 교수진들이 IB 관련 포럼을 열면서 논술형 수능 도입 이슈에 불을 붙였다. 지난 5월 대구교육청은 IB 수업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탐구기반학습 학생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2017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를 위한 협력각서’를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IBO)와 체결하기도 했다.


IB는 1968년 스위스 국제학교협회와 유네스코가 외교관 자녀들을 위해 만든 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 및 대입 시험이다. 3~19세를 대상으로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느 국가에서든지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세계 어느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IB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 통합적 사고 등을 강조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끌어낸다. 한국어 IB 프로그램은 한국어, 외국어, 수학, 과학, 인문 사회, 예술 총 6개의 영역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제주 국제학교, 경기외고, 표선고등학교 등에서 IB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IB 핵심 과정은 소논문, 지식이론, 창의활동봉사로 이루어져 있다. 소논문은 관심 주제에 대한 개인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논문은 연구 주제와 방법, 지식과 이해, 비판적 사고력, 소논문 형식, 참여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지식이론은 2년간 총 100시간의 수업을 들으며 정치, 철학, 종교 등 통합교과적인 사고 훈련과 에세이 작성으로 평가된다. 선택 주제 5개(지식과 기술, 지식과 언어, 지식과 정치, 지식과 종교, 지식과 토착 사회) 중 2개를 선정하고, 5개의 지식 영역(역사, 인문과학, 자연과학, 수학, 예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창의활동봉사는 창의 활동, 봉사 활동, 신체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성찰록을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7개의 학습 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입증함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바칼로레아(FB)_ 정답이 없는 양면의 진실을 다룬 문제


국제바칼로레아(IB) 문제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예시가 프랑스 바칼로레아(FB)입니다. 이 두 시험은 주관기관과 응시방법 등에 차이가 있어 구분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바칼로레아 자체의 특성상 균형잡힌 시각을 추구하는 정답 없는 문제를 다룬다는 출제유형은 유사합니다. IB과 FB의 정확한 차이점을 설명문 형식으로 써보고, 바칼로레아 문제유형에 대해 알아봅니다.




바칼로레아 문제는 양면의 진실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들이 있다. “문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나라로부터 받은 문화는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문화는 자유로워질 수 없다.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통행하는 문화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젓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문화에서는 자유롭기 어렵다. 나라로부터 받은 문화는 그 나라를 떠나거나 개인의 의지로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부모로부터 받은 문화는 실생활 속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리를 옹호한다는 것은 곧 이익을 옹호하는 것인가?” 모든 권리가 이익과 연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권리를 옹호한다는 것이 이익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리는 권리가 많을수록 이익을 더 많이 얻기 때문에 권리를 옹호한다는 것은 곧 이익을 옹호하는 것이다. 최서영
“알기 위하여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관찰하는 것은 사물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감정이입이 되지 않기에 때로는 불합리하다. “이성이 모든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는 논거가 되는가?” 이성은 인간에게 있는 가장 확실한 생각의 도구지만 이성은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기에 한계가 있다. 어느 한 쪽이 진실이라고 할 수 없는 바칼로레아의 철학 과목 문제들이다. 문제들은 각각 양면의 진실을 갖추고 있다. 김동하
꿈은 필요한가? 현실적인 꿈은 자신감을 찾고 희망을 잡을 수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꿈은 어릴 때 믿었던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지는 것처럼 인생에 시련이 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희망적인 모습을 그린 예술 작품은 아름답지만, 우리의 희망을 깨는 예술 작품은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알기 위하여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베르베르가 [개미]라는 책을 쓰기 위해 개미를 관찰했듯이 관찰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관찰만으로는 부족해 베르베르가 개미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추가로 연구하고 개미의 입장에서 상상한 것처럼 관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도 하다.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를 몇 가지 소개했다.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양면에 진실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김윤호


프랑스 바칼로레아(FB) 스트레이트 뉴스


정답 없는 시험, 프랑스 바칼로레아

김다은 만13세


지난해, 코로나19가 바칼로레아를 바꾸는 사건이 일어나 화제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프랑스 바칼로레아가 취소되고 교과활동, 숙제 등으로 평가방식을 대체했다. 그로 인해 바칼로레아 합격률이 9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88.1%, 2018년 88.3%이라는 수치를 보면 합격률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점수 인플레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칼로레아는 1808년 나폴레옹 시대부터 계속되어 온 프랑스 대입자격시험이자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이다. 매년 6월 치뤄지며, 20점 만점에 1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바칼로레아에 합격하면 특수 대학, ‘그랑제꼴’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가장 비중인 높은 과목은 철학이며, 인문, 사회, 자연과학 계열의 8개 분야로 치뤄진다. 문제는 대부분 논술형으로 치뤄져 정답 없는 시험으로도 불린다.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는 양면의 진실을 담는다. 철학 분야 시험의 일부 문제다. “알기 위하여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들은 관찰하는 것으로 알기에 충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단지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성이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거가 되는가?” 이성이 대부분의 것들을 정당화할 수 있지만 어떤 것들은 이성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 “권리를 옹호한다는 것은 곧 이익을 옹호하는 것인가?”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항상 자신의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항상 부모님의 보호 안에 살 권리를 가진다면 부모님의 말씀에 항상 순종해야 하므로 자신에게 반드시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2. 한국형 바칼로레아, 2020 서울대학교 입시문제


국내 대학입시에도 바칼로레아 형태의 문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학생 수시모집 면접 및 구술고사 문제에서 바칼로레아 형태의 정답없는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인문학 계열 문제를 살펴보면 '편견을 억압하지 않고 방임하는 사회가 발전한다'는 주장에 자신의 찬반 의견을 제시하고 적절한 사례를 들 것을 요구했습니다.

편견과 편견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객관적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특정한 편견을 억압하는 것은 동일한 편견을 강요하는 것, 진정한 혁신은 다양한 편견을 허용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점을 이해한 상태에서 거대한 담론으로서의 편견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문제 해결1_적절한 사례 논거로 들기


편견이 사회를 발전시켰거나, 또는 퇴보시킨 적절한 사례를 다양한 시사이슈에서 찾아 논거로 들어봅니다.


더 기빙 플레지는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약속하며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클럽이다. 더 기빙 플레지를 비롯한 기부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모든 기부는 선하다는 편견이다. 이러한 편견이 부호들의 기부를 유도한다. 스캔들, 악화된 이미지 등을 쇄신시키기 위해 기부한 사람들도 있고, 대중 앞에서는 선한 모습으로 기부, 봉사 등 선행을 했지만 몰래 비리를 저지르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기부는 항상 선하다는 편견이 강해질수록 그들의 기부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하린
부천시는 얼굴인식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부천시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얼굴 인식이 가능한 CCTV 대량 설치를 제안한 것이다. 얼굴인식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권보다 감염병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얼굴인식 CCTV를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은 감염병 예방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얼굴인식 CCTV 설치를 반대하는 편견이 우세하다. 감염병의 확산세는 여전히 높다. 얼굴인식 CCTV 설치 문제는 생명권과 인권 같은 거대 담론이 충돌할 경우 어느 한 쪽의 편견이 우세할 때 생기는 문제를 보여준다. 최서영
해리엇 터브먼은 노예 해방과 여성 참정권 운동에 헌신한 19세기를 대표한 흑인 여성운동가이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노예시절 주인에게 폭행, 노동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터브먼이 잘 알려진 계기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20달러 지폐 인물 교체 주인공에 발탁 되면서다. 해리엇 터브먼은 20달러에 새겨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시민들은 20달러 지폐 인물이였던 앤드루 잭슨과 같은 백인이나 남성만이 우월하다는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현송

문제 해결 2_나의 주장 펼치기


(찬성)인류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편견을 인정해야 한다.

김윤우 만 14세




“나는 사람이 직접 비행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러 해를 고민해왔다.” 라이트 형제의 윌버 라이트의 말이다. 라이트 형제는 사람이 하늘을 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상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시절에 몇 년간의 정설에 반하는 도전적인 실험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동력을 만들어내어 비행하는 기술을 탄생시켜, 새처럼 하늘을 난 위인이다.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키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틀린 사상을 바로 잡기 위해 편견을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 편견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진짜일까? 현재는 인류를 3백만전 전부터 지배해오던 종교가 사실 인간들의 소망과 욕망으로 만들어진 환상이였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를 생각해보면 만유인력을 포함한 인류가 믿고있는 세계의 법칙들을 막연히 믿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편견의 존재는 사람들의 창의적 사고와 정설에 대한 도전을 유도한다. 서양인들은 흑사병을 맞이하면서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각각 그들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흑사병이 지나간 뒤, 인류는 인류의 문명을 크게 성장시킨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 편견을 억압하는 것은 다수의 편견을 강요하는 것과 같다. 지금 되돌아 봤을 땐 틀린 그 시대의 편견으로 인해 옳은 말을 했지만 죽어나간 수없이 많은 사상가들의 바로 이 주장의 한 증거이다.


문제를 해결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만약 편견의 존재를 막는다면, 즉, 정설로 여겨지는 것만을 믿으며 다른 의견을 묵살한다면, 절대 다양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없다. 라이트 형제는 편견으로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편견을 묵살당한 예도 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이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스승이자 미래에 서양 철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사상가였다. 그러나 그는 ‘청년을 부패시키고 국가의 여러 신을 믿지 않는 자’라는 죄로 최후를 맞이했다. 진정한 혁신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진정한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이루어진다. 인류는 다양한 편견을 인정하며 이를 인류의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반대)사회의 발전을 위해 때로는 편견을 억압해야 한다.

김지민 만16세



소설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저서로 여성이라면 결혼이 당연하게 요구되는 사회와 물질 만능주의를 풍자했다. 1700~1800년대 영국사회를 배경으로 오만과 편견 사이에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스틴이 의도한 편견은 엘리자베스가 가지고 있는 다아시를 향한 편견이었지만 당시 사회를 보면 그 외에도 수많은 편견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중 여성들을 향한 편견은 그들이 사회로 진출할 기회를 박탈하고 온전히 자신의 역량으로 인정받을 배경이 존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제시문 (나)는 편견이 억압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져야 사회가 이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편견을 용납해야 진정한 혁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로 제시문 (나)는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말했다. 그러나 모든 편견이 방임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을 가로막기도 한다.


모든 편견을 무조건적으로 방임해서는 안 된다. 인권침해나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편견은 용인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오만과 편견> 속에는 ‘여성이라면 결혼은 필수고 남자의 사회적 위치와 재력이 여성의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편견이 존재했다. 만약 이와 같은 편견이 방임되었다면 문화는 발전하지 못하며 사회는 정체되었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과 영향력이 판단될수록 인재는 늘어나고 문화는 확장되며 혁신이 이뤄진다. 따라서 이를 가로막는 편견들은 때로 억압될 필요가 있다.



글 | 이지은 저널리즘 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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